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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식 탐구생활

    간식 종류를 줄였더니 오히려 만족도가 올랐다

    간식을 늘릴수록 좋다는 건 착각일 수 있습니다. 선택 과부하 이론으로 보는 사무실 간식 큐레이션의 역설, 담당자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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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서은
    Jun 24, 2026
    간식 종류를 줄였더니 오히려 만족도가 올랐다
    Contents
    1995년 슈퍼마켓 잼 실험 이야기이 실험이 사무실 간식과는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많을수록 좋다는 착각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만족도를 낮추는 구성의 공통점은 뭘까그렇다면 어떻게 채우는 것이 가장 적당할까큐레이션의 핵심은 ‘뺄 용기’

    간식 종류를 줄였더니 오히려 만족도가 올랐다

    간식 담당자라면 한번쯤 이런 상황을 겪어보셨을 겁니다. 열심히 종류를 늘려 탕비실 가득 채워두었지만, 정작 직원들 반응은 "아, 네" 한 마디.
    오히려 예전에 몇 가지 없을 때가 반응이 더 좋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는 기분 탓이 아닙니다. 실제로 이유가 있습니다.



    1995년 슈퍼마켓 잼 실험 이야기

    컬럼비아대학교 심리학자 쉬나 아이엔가(Sheena Iyengar)가 슈퍼마켓에서 실험을 하나 했습니다.

    어떤 날은 잼 24종류를 시식대에 올려놓고, 어떤 날은 6종류만 올려놓았습니다.

    결과는 흥미로웠습니다. 시식하러 멈춰 선 사람은 24종류 쪽이 훨씬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잼을 구매한 비율은 6종류를 진열했을 때가 10배 높았습니다.

    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사람들은 오히려 "고르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으니까, 결국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쪽을 택하는 것이죠.
    심리학에서는 이를 선택 과부하(Choice Overload)라고 부릅니다.

    이 실험이 사무실 간식과는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사무실 간식도 원리는 똑같습니다.
    10종류가 있으면 직원들은 무의식적으로 "나중에 골라야지"라며 선택을 미루게 됩니다. 결국 손에 익은 것, 가장 눈에 잘 띄는 것만 먼저 사라지고 나머지는 유통기한이 다 되도록 자리를 지키게 됩니다. 담당자는 "왜 특정 간식만 남을까?"하는 고민을 반복하게 되고요.



    많을수록 좋다는 착각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

    담당자 입장에서 간식 종류를 늘리는 건 사실 자연스러운 선택입니다.
    구성원들의 불만이 접수되었을 때, "원하는 품목을 추가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쉬운 해결책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 짭조름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 비건식을 선호하는 사람까지 모두 배려하려다 보면 어느새 바구니가 넘쳐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반전이 있습니다.
    종류가 늘어날수록 직원들이 느끼는 감정은 "우리 회사 간식 풍성하다"가 아니라 "무엇을 먹어야 하지?"에 가깝습니다.

    풍성함과 혼잡함은 엄연히 다릅니다.
    바구니가 가득 차 있어도 막상 손이 잘 안 가는 구성이라면, 직원 입장에서 그 간식 코너는 없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만족도를 낮추는 구성의 공통점은 뭘까

    • 종류는 많지만 각각의 수량이 적어서 눈치가 보임

    • 비슷한 카테고리의 중복 (초코과자만 3~4종류)

    • 건강 간식과 일반 간식이 모호하게 섞여 있어 콘셉트가 불분명함

    • 개봉 여부나 유통기한이 뒤섞여 있어 손대기가 꺼려짐


    그렇다면 어떻게 채우는 것이 가장 적당할까

    정답은 없지만, 실무적으로 검증된 기준은 있습니다.

    바로 간식 분류를 명확히 한 뒤, 전체 구성의 3분의 2를 메인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현실적인 카테고리 구성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카테고리

    구성 예시

    든든한 스낵/쿠키류

    전체 구성의 2/3(메인) - 초코바, 비스킷, 감자칩, 쌀과자 등

    가벼운 리프레시류

    전체 구성의 1/3 (서브) - 젤리, 사탕, 탕비실용 티백, 탄산수 등

    이 비율의 핵심은 앞서 소개해 드린 잼 실험의 성공 기준과 같은 원리입니다.

    핵심 품목에 집중해 직원들이 선택할 때 느끼는 피로감(복잡함)을 줄여주는 것이죠.

    큐레이션의 핵심은 ‘뺄 용기’

    담당자가 간식 구성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사실 "무엇을 추가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뺄 것인가"입니다.

    누군가 좋아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못 빼고 쌓이다 보면, 결국 아무도 손대지 않는 간식들이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한 달에 한 번, 잘 줄어들지 않는 품목을 과감하게 교체하는 루틴만 만들어도 간식 바구니의 질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사내 간식 코너 이미지

    더 많이 줄수록 더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은, 어쩌면 담당자의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일지 모릅니다. "이 정도면 충분할까?"라는 염려가 바구니를 복잡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직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너무 많은 선택지가 아니라 "이건 맛있다"라는 확신입니다. 그 만족감은 2가지 종류의 바구니 안에서도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오피스버디는 사무실 규모와 구성원 취향에 맞춘 간식 큐레이션을 정기적으로 지원합니다. 무엇을 빼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 고민이시라면, 오피스버디와 함께 지금의 간식 및 사내 관리 루틴을 한 번 점검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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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년 슈퍼마켓 잼 실험 이야기이 실험이 사무실 간식과는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많을수록 좋다는 착각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만족도를 낮추는 구성의 공통점은 뭘까그렇다면 어떻게 채우는 것이 가장 적당할까큐레이션의 핵심은 ‘뺄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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